2020년 1분기 봄 회고
블로그를 만들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었는데 바로 회고였다. 했던 일을 되돌아보면서 잘한 점은 꼭꼭 새기고 부족한 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선 회고를 어떻게 작성할지 찾아보니 딱히 정해진 형식은 없는 것 같지만 좋았던 점
, 부족했던 점
, 앞으로의 계획
을 중점으로 작성하는 것 같았다. 거기에 내가 느꼈던 감정, 생각들도 곁들어서 말이다.
그래서 오늘 나의 첫 회고를 써보고자 한다!
🐨 첫 해커톤
1월 첫째 주, 둘째 주동안 코알라 유니브에서 진행하는 해커톤에 참여하였다. 해커톤은 약 2주간 진행되었고 마지막 주에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해커톤이라서 그런지 욕심이 많이 났고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기획 세션 : 아이디어 회의
첫째 주인 기획 세션 때는 거의 매일 회의가 있었는데 구현보다는 주제 정하기에 시간을 많이 투자했다. 맨날 머리 터져라 이야기했지만 괜찮은 주제가 나오지를 않아서 회의 하다가 다들 정신이 나가버려서 술 마시러 갔던 것 같다ㅋㅋ 원래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이번 해커톤을 준빟면서 맛있는 안주를 많이 접해봤다.
그러다 유튜브 동영상에 맞는 댓글 생성기를 만들자고 했다가 "사용자 맞춤 악성 댓글 필터링 서비스가 있으면 어떨까?"하다 그것을 주제로 잡았다. 악성 댓글 분류기는 이미 많이 있지만 사용자 맞춤으로 필터링하는 서비스는 아직 없으니 말이다. 물론 악성 댓글 필터링 서비스가 있지만 특정 지표로 필터링 되는 서비스는 아직 없다.
구현 세션 : 프로토타입까지!
구현 세 때 본격적인 구현을 시작했다! 처음에 문장 자체에서 피처를 뽑아내는 형태로 했는데 결과를 보니 문장이 길면 악성 댓글일 확률이 높게 나왔다. 결국 "접근이 잘못되었구나"를 깨닫고 피처 벡터화를 활용해 문장의 특성까지 고려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어느 정도의 오차는 있지만 그 전 상황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렇게 열심히 한 만큼 결과도 잘 나왔고 발표팀으로 선정됐다!
다음 해커톤은 이렇게
사실 첫 해커톤이 끝나고 "2020년 갤럭시 빅스비 해커톤"에도 참여를 했다. 코알라유니브 해커톤이 끝난지 얼마되지 않아서 이 해커톤은 열심히 준비하지 못했다. 다른 팀들을 보니 이미 구현은 다 해놨고 발표 자료를 만드는 데 시간을 거의 투자하고 있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는 좋았지만 시간이 많이 부족해서 제대로 완성하지 못했다.
다음에 정말 제대로된 해커톤을 하게 된다면...
- 아이디어 회의는 최대한 짧게!
- 팀원들과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한 뒤 서로의 요구사항을 확실히 정할 것!
- 미리 어느 정도 구현을 끝내둘 것!
실제로 해커톤을 해보니 미리 준비하지 않은 해커톤이 얼마나 힘든 건지 알게되었다. 다음에는 준비를 잘 해서 꼭 상도 받아봐야지.
👩💻 웹 개발 시작 with 노마드코더
올해 내 개발의 첫 시작은 바로 웹 개발 이었다. 작년에 생활코딩을 통해서 처음 웹을 접했는데 그 때 배웠던 지식을 가지고는 무언갈 만들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제대로 된 웹개발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요번 겨울방학 때부터 노마드코더 챌린지를 시작했다.
처음 맛보는 프론트와 백엔드
웹 개발을 하면서 처음으로 자바스크립트를 배웠는데 정말 요상한 언어였다. 최대한 컴파일을 하도록 노력한다니 뭐 이런 언어가 다 있나 싶었다. 특히 타입 캐스팅 이슈로 한 두시간 삽질은 기본이었다. 나중에는 안 되면 타입 캐스팅 문제부터 의심해서 괜찮았지만 처음에는 너무 허탈했다.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챌린지로 프론트엔드를 배웠다! 단순히 "보이는 것을 개발한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유저 간의 상호작용을 어떤 식으로 할지가 중요했다. 내가 짠 코드에 따라서 빠르기도 하고 느려지기도 했다. 유튜브 클론 챌린지에서 첫 백엔드 개발을 시작했는데 주로 서버와 DB 관련해서 배웠다. 여기서는 데이터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데이터를 프론트 단에서 받아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 어디에 어떤 형식으로 저장할지 등 말이다!
푸릇푸릇한 깃허브 잔디
카카오톡 클론 챌린지를 첫 스타트로 바닐라 자바스크립트 챌린지, 유튜브 클론 챌린지를 거쳐서 세 달동안 쉼 없이 개발을 했다. 특히 1월은 해커톤 때문에 맨날 새벽에 챌린지 과제를 하고 새벽 6시 쯤에 잠들었다. 힘들 때는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계속 하다보니 이제는 습관이 든 것 같다.
현재 내 GitHub를 보니 잔디가 푸릇푸릇하다. 작년과 비교하면 일주일에 4, 5일은 무조건 커밋을 한다. 그 때는 잘 활용도 못하고 커밋하는 습관이 잘 안 들어 있었다. 요즘은 커밋 습관이 잘 들어서 의미 있는 수정 사항이 하나 생기면 커밋한다. 딱 하나 아쉬운 것이 커밋 메시지이다. 이젠 나만의 커밋 메시지 포맷을 정할 때가 된 것 같다.
사이드 프로젝트
이제 공부를 하고 내가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 되었으니 나만의 서비스를 만들어 볼 때이다! 1월 1일 새해에 정했던 목표 중에 "한 달에 한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공부하느라 거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그랬던 가장 큰 이유는 아직 서비스를 만들 실력이 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였던 것 같다.
지금은 "뭐든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서 투두에 적어놓았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해보고 싶다. 하는 것들이 있기에 한 달에 한 번은 힘들겠지만은 적어도 올해 두 번 이상의 사이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걸 목표로 열심히 할 것이다!
📝 개발자 인스타그램
작년 말에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부담 없이 개발 일기를 적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개발자 인스타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에는 개발관련 생각을 적었는데 지금은 주로 후기 위주로 적고 있다. 후기도 좋지만은 후기를 주로 쓰다 보니 일기장 보다는 후기모음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이제부터는 좋은 글이나 영상을 보고 내 생각도 부담 없이 적으려 한다.
Learn in Public
오늘 친구가 Learn in Public이라는 글을 추천해서 읽어봤는데 "공개적으로 공부하는 것이 빠르게 배울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나와 상황이 완전히 같지는 않지만은 인스타를 하면서 공부하는 데 동기부여가 되었다. 특히 블로그는 잘 정제된 글을 써야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인스타를 하면서 그 부담이 많이 줄었다. "이거 끝나면 인스타에 글 써야지"라는 생각이 생겨서 더욱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
Today I Learned
블로그는 정제된 글약간 글을 투고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인스타는 개발 일기장인데 개발 시 "나만을 위한 사전"의 필요성을 느꼈다. 그래서 TIL(Today I Learned) 레포를 파서 간단히 정리하기 시작했는데 잘 안 되었다. 그러다 Yurim님의 TIL을 보게 되었는데 나만의 위키
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글을 깔끔하게 쓰지 않아도 되고 부담 없이 공부한 내용을 메모해서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Gatsby로 위키를 만드려고 한다. 검색 기능은 무조건 넣고 목차도 넣어서 쉽게 내용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딥러닝과 머신러닝
작년 9월부터 본격적인 인공지능 공부에 들어갔다. 인공지능 학회에 들어가서 사람들과 스터디를 하면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엄청 잘한다고는 말 못하겠지만은 이론적인 내용은 이해할 수 있고 간단한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스터디를 하면서 부스트코스 파이토치 수료증도 받게 되었다!
이론과 실습사이
이론은 어느 정도 알지만은 실제로 구현해보고 모델을 설계한 경험은 많이 없다. 어느 분야든 그렇겠지만은 이 분야 또한 실습이 정말 중요한 분야라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이 모델 설계를 해보고 해야하는 데 그 부분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는 Kaggle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 한다. 직접 대회에도 참여해보고 유명한 데이터셋들도 다 건드려 보려 한다. 그리고 요새 한국에서도 인공지능 바람이 불면서 Dacon이라고 한국형 Kaggle도 생겨서 Dacon에서 주최하는 대회도 많이 참여해보려 한다.
노마드코더처럼 이론보다는 바로 부딪혀보자!
🔥 앞으로의 계획
앞으로의 계획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바로 웹 과 인공지능 공부이다. 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서 더 좋은 웹 플랫폼, 더 좋은 인공지능 모델을 목표로 공부하려 한다.
👋 마무리
지금은 학교를 다니는 터라온라인 개강이지만은 많이 바빠서 강의 외에는 따로 많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 유일하게 하고 있는 것이 "노마드코더 파이썬 챌린지"와 "컴퓨터비전 스터디"이다. 바쁘지만은 시간이 나는 대로 공부를 해보려 한다.
그리고 이번 학기가 끝나고 휴학을 할 예정인데 공부와 더불어 운동을 많이 할 예정이다. 요새 하루종일 컴퓨터를 보고 앉아만 있다보니 몸이 많이 나빠졌는데 오래오래 개발하려면 건강부터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모토처럼 건강한 개발자가 되려면 몸부터 챙겨야 하지 않을까?
다음 회고 때는 공부든 건강이든 더 발전해 있기를 바라며 첫 회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