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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요즘 근황

작년 연말에 2022년 회고로 돌아오려 했으나, 연말에 여러 일정으로 또 회고를 스킵하게 되었다. 그러다 이번에 블로그를 Tistory에서 Docusaurus로 바꾸면서 첫 글로 요즘 근황을 적어보려 한다.

✌️ 2년차 데이터 엔지니어(개발자)의 마음가짐

정규직 전환된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2년차 개발자가 되었다. (두둥!) 정규직 전환되고 내가 잡았던 2022년의 목표는 두 가지였다.

  1. 회의 때 나오는 말을 이해하자.
  2. 빠르게 업무에 적응해서 1인분 몫을 하자.

2022년 마지막 날 한 해를 돌아봤을 때 두 가지 목표는 확실히 달성했다.

초반에는 회의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 지 몰라서 모든 말을 타이핑했었다. 회의가 끝나면 개발새발 적어놓은 회의록을 보며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지금은 핵심 내용 위주로 요약하면서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업무를 담당하게 되어, 개발 뿐만 아니라 운영, 협업 등의 업무 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두 번의 인턴 멘토링도 진행했었다. 또한 정리 특기를 살려서 위키를 정리하고 PR 템플릿을 만드는 등 파트 내 문서화에 많은 기여를 했다.

이렇게 작년을 보냈고 올해 새로 세운 목표는 "잘하는 사람을 커비하자"이다. 혹시 "커비가 뭐지?"하는 사람을 위해 설명하자면, 아래 귀여운 분홍색 캐릭터를 말한다. 커비는 무엇이든 흡입할 수 있는데, 이 때 "어떤 능력을 가진 생물체"를 흡입하면 그 생물체의 능력을 쓸 수 있게 된다.

잘하는 사람 커비하고 싶다~
잘하는 사람 커비하고 싶다~

우스갯소리로 대학교 친구들과 했던 말이었는데 내 올해 목표가 되었다. 잘하는 사람을 옆에서 관찰하면서 그 사람이 잘하는 것들을 한 번 따라해보고 그걸 내 것으로 흡수하고자 한다. 여기서 "잘하는"의 뜻은 기술적인 역량이 뛰어난 것을 말한다.

정리하자면 작년은 업무 적응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기술적인 역량과 전문성을 더 키우고 싶다.

😵 일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

뭔가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
뭔가 잘못돼도 너무 잘못됐다...

요새 느끼는 게 건강만한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건강하지 않으니 쉬어도 피곤하고 일에 집중하기도 힘들다. 항상 피곤해서 커피에 의존하고 어깨랑 목 쪽 근육이 굳어서 스트레칭하면 시원한게 아니라 아프다. 골반이 틀어져서 걸을 때나 앉을 때나 양 쪽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느껴진다.

"언제부터 건강이 많이 나빠졌나?"를 생각해보면 코로나였다. 밖에 못 나가게 되니 활동이 매우 제한적이었고 자꾸 간식을 먹게 되서 살이 급격하게 쪘다. 2년 간 이렇게 생활하면서 기초대사량도 많이 낮아지고 항상 눕거나 앉아있는 습관을 갖게 되었다.

이런 안 좋은 습관으로 건강이 악화되서 최근 들어서는 조금씩 운동하고 있다. 격주에 한 번 정도 친구들과 등산을 가거나 한강을 걷고 있다. 이런 날은 하루 2만보 이상 걷게 된다. 그리고 평소에 밥을 먹고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감량이라, 현재 재미를 붙이며 할만한 유산소 운동을 찾고 있다. 2월까지 못 찾으면 그냥 헬스라도 끊고 런닝머신이나 계속 달려야지. 올해는 많이 건강해지면 좋겠다.

⭐️ 면접 레포 1k 스타 돌파 그리고 인스타 팔로워 1k 다다르는 중

가볍게 시작했던 개발 인스타그램면접 GitHub 레포지토리가 내 생각 이상으로 관심을 얻었다😱

관심을 얻으니 기분은 좋지만, 더이상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기가 어려워졌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경우, 내가 다니는 회사가 어디인지 알 수 있기에 말 하나 하기가 조심스러워 1년 넘게 인스타그램을 안 하고 있다. 물론 팔로워 수를 보면 그렇게 많지 않아서 사람에 따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되지만 간이 콩알만해서 조심하고 있다ㅠㅠ 인스타그램은 정말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쓸 수 있게 될 때 돌아가려 한다.

면접 GitHub는 원래 스터디용으로 만든 거라 다른 분들이 면접용으로 참고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이 레포를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웹사이트로 제공하고 싶어서 GitBook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여기는 희한하게 인라인과 블록 수식 모두 $$를 써야한다. 그래서 GitHub 수식 기능과 맞지 않아서 둘 중 하나는 이상하게 렌더링되고 있다. 그리고 면접 답변이 대충 써져있거나 틀린 내용으로 작성된 부분도 있어서 수정이 필요하다. 아무래도 회사일로 바빠서 개선하기가 어려워져서 올해 지인 중에 개선할 사람을 모아서 대규모 패치를 할까 생각 중이다.

📝 셀 수 없는 n번째 블로그 마이그레이션

이 블로그를 보면 알겠지만,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새로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전까지 Tistory → Gatsby → Vuepress → Tistory로 옮긴 유구한 역사가 있는데, Tistory로 다시 돌아갔던 이유는 GitHub에 개인 블로그 만들면 해줘야 하는 설정이 많아서였다. 하지만, Tistory가 커스텀하기 쉽지 않고 마크다운 지원이 별로여서 Docusaurus로 다시 옮기게 되었다.

블로그 포맷은 전에 만들었던 VuePress와 비슷한데, Vue보다는 React가 익숙해서 Docusaurus를 선택했다. 다른 계기로는 Sunghyun Cho님의 블로그를 보고 나도 이 분처럼 블로그를 커스텀하고 싶어서 선택하게 됐다. docusaurus.config.jsSwizzling 기능을 써서 커스텀을 했고 나름대로 만족 중이다.

크게 "개발위키"와 "끄적끄적" 페이지가 있는데, 개발위키는 코드 스닛펫이나 지식 조각을 모으기 위한 공간이고 끄적끄적은 내 개인적인 생각을 쓰는 공간이다. 추후에 시간이 되면, 북마크 페이지를 별도 커스텀 페이지 컴포넌트로 분리할 예정이다.

나름대로 커스텀을 해서 매우 만족하고 있어서 당분간은 다른 곳으로 또 옮길 일은 없을 것 같다. 이제는 정말 정착해야지..

Note

보시다싶이 Nextjs 블로그로 마이그레이션했습니다. Docusaurus로 만든 블로그 코드를 찾으신다면 여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 블로그에 꼭 정착하기를..